Sensation and Per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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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보면 구질, 내가 하면 애정표현 by 릴루

구질해. 아주 거지같다.. 머슴살이라고 말하는데도 좋단다. 그러면서 만나는 여자가 하나도 아니면서 그 중 하나가 잘 풀리지 않자 방법을 묻다가 세컨을 만들어야 하냐는데 그러라고 했다. 아니 근데 나머지 둘은 그럼 뭐냐고. 여하간 제일 문제 중 하나는 스킨십이란다. 대뜸 묻는 게 늘상 잤냐.. 라는 질문이다. 항상 그 정도는 치고 들어가야 나머지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니.

마땅치가 않다. 왜 늘상 그렇게 지지부진인지. 벌써 녀석의 여자 얘길 도대체 몇년동안 듣고 있나 모르겠네. 지금도 하염없이 옆에서 떠들고 있다. 택시를 탔는데 어딘지 묻지도 않고 가면서 알아서 강남으로 가길래 녀석이 물었단다. 어떻게 알고 방향을 잡아 가고 계시는거냐고. 그냥 강남분인 것 같아서 그랬단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는거지.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는 나로선 신기할따름. 그 택시기사분은 자리 펴셔야겠네.

이 녀석, 왜 이렇게 떠드는거야. 3초만 멈추면 방송사고네. 남의 앞가림을 생각해줄 만한 여유도 없건만. 줄기차다. 내내 스킨십의 진행에 대한 얘기다. 그거 알아서 하면 그만이지.. 하다 결국 둘이 어디라도 가서 상담을 받아보라 했다. 부부도 아닌데, 부부상담 받는 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서 해주겠지. 그런게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좋으면 하는거고 싫으면 마는거지, 뭐가 그리 복잡한건인지. 딴 여자들은 같이 여행을 가자고 보채고, 그럼 해소는 알아서 하던가. 왜 그리도 관계란 것이 일방통행처럼 꼬여있을까. 들어가면 어디로 돌려야 할지가 복잡거리고 잘못 들어서면 앞에서 빵빵거리고. 후진하다보니 다른 차를 만나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이고 그런 바보같은 상황들. 역시 남의 일은, 이해하기도 귀찮은 남의 일이고 마는가보다.

오빠들. 오랜 인연으로 아는 이들은 다행히 어떤 사고도 사건도 만들지 않아 그렇게 유쾌한 만남이 유지된다. 그러면서도 술마시고 흘리는 말들. 사랑했었다?! 어쩌라고.. 하면서도 몇번씩 혼자 거울꺼내 보고 공주처럼 요즘 피부 좀 좋아진 것 같지 않냐고 묻고, 묻는 말에 대답은 엉뚱하게 오고 몇번 더 벗겨야 어려보인다는 소리 듣겠다며 그 얼굴은 딱 나이만큼 겨우 봐줄 정도라는 둥. 놀리는 게 재미있는 모양이다. 술도 딱 적당히 마시고 놀기는 신나게 놀고, 간만에 놀았다는 기분이 아주 좋았던 그날. 좀 마음에 캥기는 게 있었다면, 예전에 알던 누군가에 대한 소식이었다. 괜히 들었다 싶을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는 근황을 듣고 참 별로였다. 구질구질하고 조금 답답하고, 바보스럽고. 안스럽기까지 했다. 몰랐어도 좋았을 얘길 들은 것 같은 느낌. 이젠 상관도 없지만, 그래. 상관없는 것으로 한 귀로 듣고 양 귀로 흘려보내자.

짝사랑을 양다리로 하고 있는 사람. 여자 셋을 두고도 만족이 안 되는 남자. 좋아하는 여자를 한번 건들지도 못하는 녀석. 예쁜 짓 하나 안하고 있던 사람이 아프다고 집앞에 죽을 사다 바치는 그녀. 그러고도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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